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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드라마 유어 오너 시청 후기

건강한 삶을 위하여 2024. 9. 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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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어오너의 원작은 이스라엘이고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번에 리메이크되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전 최종회가 끝나자 주인공 송판호와 김강헌에게 큰 모욕감을 느꼈고 기분이 몹시 불쾌하고 더러웠습니다.    이 모욕감으로 전 정말 심한 후유증을 느끼네요. 특히 사람의 목숨값이 다르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기 가족의 목숨값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값은 그 누구의 목숨값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일개의 노동자이고 판잣집에서. 가난하게 사는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가족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목숨이 그 누구의 목숨보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를 모욕하는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원시라는 설정에서 현 국회의장 우원식을 연상시키는데 솔직히 이 드라마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름에 큰 부정적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 드라마를 시청한 사람이라면. 혹시 몰랐을 수도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이름이 크게 들려올 것입니다. 그리고 우원식 국회의장의 존재를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또 김강헌은 판사의 집에 마음대로 드나드는데 왜 도청장치나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두었을 거란 생각을 판사가 못하고 아들에게 일부러 사고를 낸 거냐며 추궁할까요. 약간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판사의 아내가 성폭행당했다는 설정은 현 대한민국처럼 부도덕한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사회에서는 충분히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상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함부로  연달아 계속 파리목숨처럼 죽이는 행위는 과연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일인지. 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야 충분히 가능하다지만 과연 전두환이나 박정희 시대가 아니고서야 가능한 일인지 현 우리나라 실정에 맞추어 만들었다면 더 설득력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 드라마를 본 후
폭력배들끼리의 싸움의 배후에 큰손들의 조정이 있을 거란 현실적 판단이 들었습니다.

전  이 드라마를 처음 보았을 때 송판호역의 손현주와 김강헌역의 김명민이 정말 적격의 캐스팅이었고 너무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 캐스팅만으로  감탄했었습니다.
또 김강헌이 아들이 숨을 헐떡이며 죽어가는 소리라 생각하고 가슴을 치며 괴로워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우리만치 연기의 달인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또 송판호가 필립을 총으로 쏴 죽이려 할 때 송판호의 충혈되고 썩어버린 듯한 눈을 클로즈 업하여
보임으로써 그가 죄악에 오염되어 버림을 잘 표현해서 연출자에게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정의를 추구하면서도 아들의 허물을 가리기 위해 죄악에 발을 들이면 서도 갈등하며 고군분투하는 송판호에게 마음이 끌렸고 호감이 갔습니다.

그러나 손현주는 그 드라마주인공의 감정을 가지고 가기 싫었는지 드라마 후 인터뷰에서 장난스러운 말로 인해 개인적 호감은 사라지더군요.
인터뷰에서 김명민은 송판호의 역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손현주는 마음이 넓다는 둥으로  인터뷰에서 베테랑처럼 인터뷰를 잘했었는데 손현주는 이순신역이 욕심난다고 진담 섞인 농담을 하는 통에 송판호의 매력이 사라 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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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송판호의 아들이 엄마의 복수를 위해 악덕폭력 대기업 사장 김강헌의 둘째 아들을 우연한 사고인양 가장하여 의도적으로 차로 치여 죽이고 아들의 죄를 숨기려는 판사와 이를 찾아내 복수하려는 김강헌 회장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보는 내내 긴장감이 들었다. 끝내 둘 다 소중한 자식들을 잃고 비참하게 끝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스트레스와 패배를 안겨준 드라마다.
한국판으로 변화시켜 조금 더 해피한 마무리거나 선함이 이기는 것으로 끝나주기를 바랐지만 원작의 결말과
같이 결국 다 소중한 것을 잃고 끝났다.  송판호와 김강헌이 마지막 만나서 한 이야기는 어떤 사람에게는 교훈이 될지 모르겠으나 난 좀 억지스럽고  자연스럽거나 매끄러운 결말이 아닌 어색한 결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고 매 회마다 기대하고 고대하며 본 드라마였지만 끝 여운은 몹시 모욕적이었다. 우리나라사회가 이 드라마처럼 폭력적이고 사람의 목숨을 파리목숨처럼 막 죽이는 사회라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뭔가 깨끗한 결말이지 못해서 아쉽다.
우리나라는 치안이 좋다는 내 평소의 주장에 어울리지 않는 드라마였다.
차라리 영화였다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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